네스프레소표 에스프레소

GQ KOREA 2008/01/06 19:12



 

캡슐 커피. 아직은 생소하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캡슐 커피는 지금 가장 진화된 형태의 커피다. 캡슐 형태를 택한 건 커피의 향과 신선도를 보장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네스프레소는 생산지로부터 직접 커피콩을 공수해서 스위스 공장에서 직접 볶고 갈아 캡슐에 5g을 채워 넣고 밀봉한다. 이 모든 작업은 몇 시간 만에 이루어진다. 밀봉한 캡슐은 12개월 동안 가장 좋은 맛과 향이 유지된다.

네스프레소를 마시려면 전용 머신이 있어야 한다. 에스프레소처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게 아닌가? 아니다. 단지 물을 채우고 캡슐 커피를 구멍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러면 기계가 에스프레소에 가장 적절한 온도인 87~92도로 물을 끓이고 그 물이 캡슐의 작은 구멍을 통과하면서 커피가 추출된다. 커피 찌꺼기도 캡슐 안에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커피 가루가 날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캡슐만 버리면 끝이다.

네스프레소 머신으로는 바리에이션 커피를 만들 수 없다. 마끼아또나 라테처럼 바리에이션 커피를 지양하는가? 그건 개인 취향이다. 하지만 커피는 에스프레소로 마셔야 그 향과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맛있는 커피의 기준은 무엇인가?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의 크레마를 보면 된다. 크레마의 색이 베이지색이고 두꺼워야 좋은 커피다. 크레마층이 두꺼워야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향이 보존되기 때문이다. 또 설탕 테스트를 해봐도 알 수 있다. 설탕을 크레마 위에 얹었을 때 설탕이 가라앉고 나서 다시 크레마가 닫히면 신선한 커피라는 증거다.

네스프레소는 7개의 에스프레소 그랑 크뤼와 2개의 롱고 그랑 크뤼로 나뉜다. 각 제품들은 어떻게 다를까? 처음엔 에스프레소 그랑 크뤼만 있었는데 많은 양의 물을 섞는 롱고 그랑 크뤼는 커피를 큰 사이즈의 컵으로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요청에 의해 만들었다. 모든 제품은 블렌디드 커피로 각자의 특성이 다른데 그 커피가 어떤 맛인지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캡슐 색깔을 보면 된다. 캡슐 색이 진할수록 좀 더 많이 볶은 커피콩을 사용해서 쓴맛이 두드러진다. 반면 연한 색깔의 캡슐에 든 커피는 덜 볶아서 과일 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커피를 두고 네스프레소를 마셔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스타벅스는 커피를 마시러 간다기보다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러 가는 곳이다. 네스프레소의 핵심은 에스프레소다. 제대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다.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는 남자와 네스프레소를 마시는 남자는 어떻게 다를까? 차로 비교하자면 페라리나 BMW보다는 벤틀리나 벤츠를 타는 남자다. 하지만 스타일로 소비자를 규정지을 순 없다. 다만 최고의 커피를 찾아 즐길 줄 아는 남자일 거다.

네스프레소의 특징을 세 가지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될까? 커피, 몸, 영혼. 즉, 커피 자체의 질과 강렬함, 그리고 즐거움이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지큐 1월호에 나와 있습니다.


출처:
GQ.com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 Comment 0

Trackback Address :: http://neverforever.tistory.com/trackback/69

  1. Tracked from sharin, a Low Flying in the ... 2008/03/16 02:11 DELETE

    Subject: 나는 정말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고싶다.

    나는 주로 까페에 가면 에스프레소를 잘 주문한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지만, 솔직히 마실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집에서는 원두를 넣는 자동커피머신이 있는데 이걸로는 에스프레소 꿈도 못꾼다. 모카포트를 구입할까 말까 매번 망설이다가 끝내기도 했다. 저걸 사면 정말 맛이 있을까? 원두는 어떻게 구할까? 하는 걱정이기도 했다. 결국 마실수 있는 장소가 까페인거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부터 커피매니아들 사이에서 화두가 된 기계가 있다....

Write a comment


[] : NEXT ▶